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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1948년 런던에서 한국 대표팀을 맞이했던 20대 간호사가 이제는 80대 백발의 노인이 돼 다시 한 번 대표팀을 만난다.
대한체육회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열 테임즈 요트 클럽에서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From London to London, 1948~2012"라는 컨셉 속에 운영되는 코리아하우스는 스포츠외교와 대한체육회 및 조직위 홍보, 선수단 지원 및 한국 문화 홍보 등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건배 제의, 전시장 투어 및 관람 등이 이뤄진다.
그 중에서도 이날 행사에 눈길을 끄는 부분은 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을 자원봉사했던 인물을 초청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당시 20대 간호사에서 이제는 89세 할머니가 된 주디스 파웰씨. 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의 물리치료사로 자원봉사에 참가했다. 대사관을 통해 선수단 재회를 희망했고 당시 마라톤에 참가했던 최윤칠, 함기용 옹을 대회 기간 도중 만날 계획이다.
파웰 할머니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1948년 당시 한국 선수단을 '나의 팀'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추억한다. 나는 현재의 한국 선수단을 다시 만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고 가슴 벅차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이 여러 종목에서 활약할 것을 기대한다. 런던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한국 선수들을 기대하며 응원하겠다"고 그 때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1908년, 194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런던 올림픽. 64년만에 다시 한 번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또 하나의 뜻깊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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