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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까지 꺾어버렸다.
'도둑들'은 25일 개봉 당일 전국 891개 스크린에서 43만여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반면 기존 1위였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789개 스크린에서 19만4951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도둑들'이 큰 차이로 2위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26일 역시도 '도둑들'은 950개 스크린에서 41만190명을 동원했고 2위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796개 스크린에서 16만7311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도둑들' 개봉 이전까지만 해도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흥행몰이는 거셀 것으로 예상됐다. 놀란 감독의 배트맨 삼부작의 최종편으로 개봉 전부터 올해 최고 예매율로 화제가 됐고, 개봉 당일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하나하나가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해 연말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이 박스오피스를 잠식한 것을 기억하는 이들은 올해 역시도 외화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도둑들' 개봉 이후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흥행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아직 주말 스코어가 나오기 전이지만, '도둑들'은 관객 입소문이 좋고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핫스타들이 총출동한터라 주말 박스오피스에도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한국영화의 강세는 올해 초부터 계속됐다. 설 연휴 개봉작인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이 각각 장기흥행에 성공해 342만, 401만 관객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범죄와의 전쟁', '화차',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한국영화들의 릴레이 흥행이 이어지면서 상반기가 마무리 됐다.
여기에 하반기를 연 '연가시'가 소리소문없이 433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의외의 흥행을 기록한 것에 이어 '도둑들'이 배트맨까지 꺾으면서 하반기에도 한국영화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도둑들'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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