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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최근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영화 시작하기 전에 홍보차 싸이 오빠 콘서트 실황이 나오더라구요. 오빠가 빤짝이 옷을 입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무대를 뛰는데 사람들이 다 열광하는 거에요. 뭔가 짠하면서도 '아,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17일 발라드곡 '한 여름밤의 꿈'을 발표한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최근 가요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자 대뜸 가수 싸이의 이야기를 꺼내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지금 싸이오빠가 1등 하고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싸이오빠가 그렇게 잘 되고 있는 것이 좋아요. 어떻게 보면 싸이오빠는 유일무이한 존재잖아요. 물론, 우리가 1위를 하면 좋겠지만 오빠가 1위하는 것은 받아드릴 수 있어요"(나르샤)
최근 가요계는 '걸그룹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이 나올만큼 걸그룹들이 위상을 떨치고 있다. 게다가 각 엔터테인먼트사에서는 저마다 신인 걸그룹을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고 또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걸그룹 과부화' 상황에 대해 최고령 걸그룹 브아걸은 어떻게 생각할까.
"음악적인 면으로 봤을 때는 같이 예술을 하고 싶은 사람이 많은 거니까 좋아요. 많은 걸그룹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렇게 음악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팀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팀이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며, 힘든 가요계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요. 사실 정말 치열해요. 그런 걸 잘 견디고 해야 되는데 말이죠"(나르샤)
"저는 워낙 조증이에요. 원래 항상 업되어 있는 스타일인데 한 번씩 우울할 때 진짜 우울하거든요. 보통 스케줄 없고 쉴 때 그런 걸 많이 느껴요. 제가 볼 때 성격이 좀 조용하거나 낙천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하기 어려운 직업인 것 같아요"(제아)
브아걸은 현재 걸그룹의 이름으로 가요계에서 함께 뛰고 있는 6년차 선배 걸그룹으로서 진심어린 말을 전했다.
쉴새 없이 쏟아지는 걸그룹들 중에서 브아걸의 눈에 띄는 후배 그룹은 누가 있을까.
"요즘 f(x)가 예뻐요. 뭔가 색다르면서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그룹들은 모르겠는데 어른들도 f(x)는 구별해서 알아보시는 것 같더라구요. 특히 크리스탈이 서구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이 있어요"(제아)
후배양성이나 신인들을 발굴해서 코칭을 하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후배양성은 나중에 나이가 들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작곡이나 프로듀싱 같은 음악활동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아직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크거든요"(제아)
[브라운아이드걸스. 사진 = 내가네트워크]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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