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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기보배가 금메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최현주(28·창원시청), 이성진(27·전북도청) 등과 함께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이 종목 7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평소에서 뛰어난 활 실력을 자랑하는 기보배지만 특히 마지막 순간 그의 활약이 빛났다. 중국과의 결승전 마지막 순간. 대표팀은 마지막 한 발을 남겨놓고 중국에 201-209로 뒤져 있었다. 양 팀이 쏘는 48발(24발씩) 중 기보배가 쏘는 마지막 한 발에 따라 이날 결과가 달라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기보배는 떨릴법한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9점 과녁 안에 화살을 넣었고 그 순간 대표팀의 이 종목 7연패도 이뤄졌다.
기보배는 "내 인생에서 이렇게 큰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며 "마지막 사대에 들어갈 때 8점이면 동점, 9점이면 이긴다는 것을 알고 내 루틴(규칙적인 행동이나 생각)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어깨는 무거웠지만 대범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 봤다.
이어 여자 양궁의 이 종목 7연패에 대해서는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가서 기쁘다"며 "영광스럽다.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자 선수들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부담이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남자 선수들의 훈련량은 금메달 감이었다"며 "오늘 우리들은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면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여자 랭킹라운드를 1위로 마친 기보배는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 나서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기보배. 사진=올림픽특별취재단]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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