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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조준호가 판정 번복 당시의 기분과 함께 동메달 소감을 전했다.
조준호(24·한국마사회)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정 번복 당시) 천국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었지만 동메달을 따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조준호는 전날 엑셀 체육관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특히 8강전에서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받고도 심판위원장의 개입 아래 판정이 뒤바뀌어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다음은 조준호와의 일문일답.
-어제 판정 당시와 동메달 소감은?
"(판정이 뒤바뀔 당시) 아쉬움은 컸지만 감독님께서 한국인의 근성과 투지 보여주자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에 이를 보여주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8강전 판정 번복 당시 기분은?
"이겼다고 생각했다가 판정이 번복돼서 천국에서 지옥으로 간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부상도 있었지만 힘든 우여곡절 끝에 동메달을 따게 돼서 사실 정말 기쁘다"
-자신이 생각하는 판정 번복 이유는? 이후 내려진 판정에 수긍할 수 있는지?
"경기 후반에 조금 큰 포인트를 뺏긴 것이 이유 같다. 그리고 나는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고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경기결과에 승복한다"
-올림픽에 오기 전까지 힘들었고 최민호 몫까지 해내겠다는 각오였을텐데?
"(최)민호형 몫까지 더 잘하고 싶었는데 금메달을 못따서 아쉽기도 하고 민호형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민호형이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해줘서 마음은 조금 편하다"
-2008년에는 최민호 파트너로 왔고 이번에는 메달까지 땄는데 그 때와 지금 과정 거치면서 메달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파트너로 올림픽을 조금이나마 경험하면서 어릴때부터 가졌던 꿈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꿈을 어느 정도 이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만족하고 기쁘다"
-올림픽 전에 왕기춘, 김재범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당시 기분은?
"스포트라이트가 부럽기도 했고 잘해서 나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8강 상대였던 에비누마가 조준호가 이긴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했는데?
"에비누마가 겸손하게 잘 대답해준것 같아서 감사하다.(웃음) 너무 박빙의 경기였기 때문에 기억이 사실 잘 안난다. 그렇게 말해줘서 경기할 때는 미웠는데 지금은 고맙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경기 후 들었다
"어제 부모님을 만나서 확인을 했다. 전지훈련갔을 때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금메달을 따서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이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다음 목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해줘서 감사드린다. 이번에는 아쉽게 동메달을 땄는데 다음 리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따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
[동메달을 따낸 조준호. 사진=올림픽특별취재단]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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