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4년 전 자신 울린 상대에 통쾌한 금메달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리벤지 매치에서의 승리였기에 더욱 뜻깊은 금메달이다.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2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재범은 이원희에 이어 한국 유도 사상 두 번째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됐다. 유도에서 그랜드슬램이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번 그랜드슬램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로 보더라도 역사상 두 번째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쁨이지만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있는 것은 지난 올림픽에서 자신을 울린 상대를 꺾었다는 점이다.

김재범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기록했다. 당시 결승전 상대는 다름아닌 이날 결승에서 맞붙었던 올레 비쇼프(독일)였다. 4년만의 올림픽 파이널 리턴 매치였던 것.

그의 우승 욕구가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순조롭게 결승까지 진출한 김재범은 결승전에서도 비쇼프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4년 전에는 무릎 꿇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4년 전 패배를 되갚은 김재범.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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