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최병철, 신아람 '멈춰버린 1초'에 눈물 흘리다
[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억울한 판정에 눈물 흘린 것은 신아람만이 아니었다.
최병철(31·화성시청)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 1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3-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에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이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가 한국 펜싱 사상 첫 금메달(남자 플뢰레)을 따낸 이후 12년 만에 남자 펜싱에서 나온 메달이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최병철은 동메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현지 7월 31일)까지 올해 들어 집에 세 번 정도 갔을 것이다. 모든 펜싱 선수들의 훈련이 엄청 타이트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집(성남)이 태릉선수촌에서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집에 간 횟수는 한 손가락으로 꼽는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리고 한달내내 쉬는 날없이 훈련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종목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버텼지만 우리도 거기에 뒤지지 않을만큼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전날 '멈춰버린 1초' 속에 억울한 패배를 당한 신아람(26·계룡시청)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병철은 "어제 그런 판정이 나오고 난 뒤 훈련 과정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 때문에 혼자 방에서 울었다"고 털어 놓았다.
고된 훈련을 견뎌낸 뒤 억울한 판정 속에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배를 생각하니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병철은 신아람에게 한마디를 해달라고 하자 "네가 이겼어. 누구나 아는거지"라고 가슴 따뜻한 한마디를 전하며 인터뷰를 맺었다.
[최병철.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