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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강심장’ 김장미(20·부산시청)가 한국 여자 사격 최초로 권총에서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장미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 결승전에서 201.4점을 쏴 종합 점수 792.4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당찬 소녀’ 김장미는 대회 둘째 날 10m 공기권총에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49명 중 13위에 그쳤다. 하지만 그녀는 주저앉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김장미는 주종목인 25m 권총에서 당당히 ?메달을 목에 걸었다. 멘탈 게임인 사격에서 김장미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김장미는 한국 사격의 히든 카드였다. 지난 4월 런던에서 치른 프레올림픽에서 김장미는 세계신기록(796.9점)을 쏘며 25m 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모두가 놀랐다. 김장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이유다.
하지만 김장미는 덤덤했다. 세계신기록을 쐈지만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강심장이란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난 아직 어리니까 잘해도 그만, 못 해도 그만이다. 하지만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그녀였다.
김장미는 이번 메달로 한국 여자 사격 권총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한국은 1992 바르셀로나에서 여갑순이 금메달을, 2000 시드니올림픽에선 강초현이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소총이었다. 여자 권총에서 메달이, 그것이 금메달이 나온 건 김장미가 최초다.
[김장미.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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