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김태균이 맹타를 휘두르며 4할 타율에 복귀한 데에는 적절한 휴식이 한 몫을 했다.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경기전 .390이었던 시즌 타율은 .401(272타수 109안타)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 고공행진하던 김태균의 타율은 6월 15일 인천 SK전 이후 3할대로 내려갔다. 김태균은 6월 감기몸살과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어려운 팀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고 꾸준히 경기에 출장했다. 결국 결과가 좋지 않았다. 4월 .460, 5월 .410이었던 김태균의 타율은 6월 .283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김태균은 7월부터 컨디션을 회복하고 지난달 18일 대전 삼성전에서 다시 타율을 .401까지 끌어올렸다. 다음날 경기를 마친 뒤 타율은 .398로 내려갔지만 이후 타격감을 유지하며 지난 1일 .401에 복귀했다.
뜨거운 폭염 속에 체력 관리를 위해 연습량을 줄이고 휴식을 늘린 것이 도움이 됐다. 그는 31일 경기를 앞두고 "연습 배팅을 반 이상 줄였다"며 "더운 여름에는 연습량을 줄이면 체력이 비축돼 있어 경기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대화 감독도 이런 김태균을 배려해 최근 지명타자로 기용해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균은 2안타 3타점으로 전 득점을 책임졌으나 팀이 LG에 패하면서 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김태균은 1일에는 경기 전 훈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따로 휴식을 취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날 김태균은 보란 듯이 투런 홈런 포함 5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후 그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트레이너와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4할 타율에 대해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목표는 4할3푼으로 잡고 집중력있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연습은 경기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찜통 더위 속에 베테랑인 김태균에게는 적절한 휴식이 더욱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4할 타율에 복귀한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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