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동메달' 여자 플뢰레, 두 가지 진기록 썼다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매일 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펜싱 대표팀. 이번에는 첫 단체전 메달로 두 가지 진기록을 작성했다.

남현희(31·성남시청), 정길옥(32·강원도청), 전희숙(28·서울시청), 오하나(27·성남시청)로 구성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단체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개인전에서 남현희가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메달을 얻지 못한 한까지 푸는 값진 메달이었다.

이 메달로 이들은 한국 펜싱의 올림픽 도전사에 두 가지 기록을 추가했다. 이들은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 이전까지 한국이 올림픽에서 거둔 메달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와 에페의 이상기가 따낸 금메달과 동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현희가 얻은 은메달뿐이었다.

단체전이 있기 이전까지 최병철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정진선과 김지연이 동메달과 금메달을 연이어 가져오며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을 수확한 한국 펜싱은 이번 여자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로 단체전 첫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또한 남현희는 한국 펜싱 최초로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차지하는 영광도 누리게 됐다. 남현희와 구본길이 개인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신아람까지 불운한 판정에 희생되며 비극으로 끝날 것 같던 펜싱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낭보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앞선 개인전에서 메달을 품에 안지 못한 구본길과 신아람은 각각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에 나서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린다. 특히 남자 사브르의 경우 구본길과 함께 출전하는 원우영, 김정환 모두가 탄탄한 기량을 가지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남현희(왼쪽).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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