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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이제 남자 개인전까지 정복했다.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이 올림픽 첫 출전에서 한국 양궁의 새 역사를 썼다. 오진혁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 출전해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세트스코어 7-1(29-26, 29-28, 29-29, 28-2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오진혁은 한국 남자 양궁 선수 중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그동안 자타공인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한국 양궁이지만 유독 남자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단체전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대회까지 3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매번 2% 부족하며 금메달 목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는 달랐다. 사실 새로운 역사가 이뤄지기 이전까지 오히려 위기가 있었다. 믿었던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만족했기 때문. 남자 양궁 대표팀은 4강전에서 미국에게 발목이 잡히며 4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이 무산됐다.
개인전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랭킹라운드를 1위로 마친 임동현(26·청주시청)이 16강전에서 탈락했으며 김법민(21·배재도)도 8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 때 구세주가 등장했다. 오진혁은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올랐고 한일전으로 치러진 결승전에서도 웃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그동안 유일하게 따내지 못한 남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기록하며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오진혁.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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