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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사상 첫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안긴 오진혁이 겸손함을 드러냈다.
남자 양궁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 출전해 후루카와 마사하루(일본)을 세트 스코어 7-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딴 후 취재진과 만난 오진혁은 "전혀 (금메달을) 생각하지도 못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우승 당시에는 날아갈 듯 기뻤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진혁은 이미 30대에 접어 들었지만 올림픽은 첫 출전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서 오진혁은 "20대 때는 운동을 잘 못했기 때문에 30대 때는 오래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시드니 올림픽 선발전부터 참가했는데 내가 원한 것은 금메달이 아니고 올림픽을 나가보는 것 자체가 소원이었다. 첫 번째 꿈이 이뤄졌고 그 꿈에 보답을 받은 것인지는 몰라도 금메달을 따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남자 개인전 첫 금메달인 것에 대해서는 "과분한 선물이다"라고 생각을 드러낸 오진혁은 결승전 당시 소감에 대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더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안하려고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진혁은 "시상대에 올라갔을 때는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안 나더라"고 하면서도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오진혁. 사진=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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