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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일본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안긴 오진혁(31·현대제철)이 소감을 밝혔다. 오진혁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열 템즈 요트클럽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또 오진혁으 화제가 된 기보배와의 열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다음은 오진혁과의 일문일답.
-기보배와 열애 중이며 결혼까지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일단 프로포즈는 사실이 아니다. 기보배 선수가 얘기했듯이 좋은 관계로 만나도 있는 단계다. 결혼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 잘 지내봐야할 것 같다"
-한국 남자 양궁 첫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이다
"우리 선수단이 처음에 올 때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먼저 따고 간다는 목표를 갖고 갔었다. 나 역시 단체전 금메달이 첫 번째 목표였다. 이뤄지지 못해서 아쉬웠다. 개인전은 그동안 그메달을 땄던 선배들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따지 못하더라도 죄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경기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금메달 원동력은?
"우선 개인전에서 남자 단체전 4연패를 이루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후회없이 훈련했다. 하지만 하늘이 돕지 않으셨는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개인전은 내가 아니라도 우리가 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개인전이지만 서로 믿으면서 경기를 했던 것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4강에 혼자 올랐다. 압박감 같은 것은 없었는지?
"16강전에서 (임)동현이가 예상치 않은 패배를 당했다. 그 때 약간 심적으로 흔들렸다. (김)법민이가 8강에서 중국 선수(다이샤오샹)에게 졌을 때도 부담스러웠다. 준결승까지 힘들게 경기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다. 동생들이 하지 못한 것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승전은 한일전이 되다보니까 응원해주신분도 많아 힘이 됐다. 일본은 꼭 이겨야한다는 생각도 했다.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오진혁(왼쪽).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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