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쇼케이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런던을 빛낼 인간탄환은 누구일까.
드디어 개봉박두다. 6일 새벽 4시 50분 (이하 한국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전이 열린다. 과연 영예의 우승은 누가 차지할까.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기록한 세계기록 9.58초는 깨질 것인가.
4일 밤 예선이 일제히 마무리가 됐다. 라얀 베일리(미국)가 9.88초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 다음으로 9.97초의 저스틴 게이틀린(미국),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의 10초 00, 드웨인 챔버스(영국)의 10.02초, 아사파 포웰(자메이카)의 10.04초 순서다. 우사인 볼트도 10.09초, 타이슨 가이(미국)도 10.09초로 무난히 준결승전에 올랐다.
준결승전은 6일 새벽 3시 45분에 열린다. 1조에 포웰과 게이틀린, 2조에 볼트와 베일리, 3조에 가이와 블레이크가 포진했다. 결승전에는 순위에 관계없이 기록이 가장 좋은 8명이 올라간다. 예선전과는 달리 준결승전은 결승전이 1시간 직전에 열리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것이다. 물론 진검승부는 결승전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베이징올림픽 3관왕이자 세계기록, 올림픽 기록 보유자인 볼트다. 볼트는 부상 의혹으로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일단 예선전서 큰 이상은 없어 보였다. 볼트가 제 실력을 발휘할 경우 우승 1순위, 올림픽 2연패 유력 주자라는 평가에 의의를 달 사람은 없다. 어느덧 큰 경기 경험도 제법 쌓였다.
그러나 최근 행보만 놓고 볼 땐 블레이크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블레이크는 작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서 볼트가 부정출발로 실격되자 우승을 했고, 올 시즌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서 9.75초를 찍으며 볼트를 압도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우승자를 볼트와 블레이크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베테랑이 된 포웰과 미국의 자존심인 가이와 게이틀린은 블레이크에게 부족한 국제 경기 경험이 크다는 점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베일리도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주최국 영국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을 베테랑 챔버스의 행보도 무시할 수 없다. 항상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선 변수가 많았다.
세계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궁금하다. 어느덧 100m 세계기록이 3년간 깨지지 않고 있다. 런던은 대회 초반 비가 자주 내렸지만, 최근엔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 또한, 경기가 열릴 런던 현지 밤에는 기온이 15도 내외로 뚝 떨어지곤 한다. 5일 밤 런던엔 14도에서 21도가 예상되고 있고, 뇌우(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의 가능성도 있다. 궂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기록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이 뜨거워진다면, 의외의 세계기록이 작성될 가능성도 있다.
[우사인 볼트. 사진 = gettyimage/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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