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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매트릭스 촬영 기법을 시도한다.
6일 제작사에 따르면 SBS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 연출 전기상, 아그대)는 국내 최초로 직접 개발한 매트릭스 촬영 기법을 드라마에 사용했다.
매트릭스 촬영 기법이란 100여 대가 넘는 고성능 카메라를 촘촘히 연결, 초고속으로 찍힌 사진들로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처음으로 시도돼 독특한 영상을 완성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촬영기법이다.
특히 '아그대' 팀이 직접 개발한 이번 촬영 기법은 총 105대의 고성능 카메라가 동시에 상을 딜레이로 촬영해 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움직이는 매트릭스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쉽게 쓰이지 않는 희소한 촬영 기법이다. 또 이같은 매트릭스 화면을 완성시키기 위해 CG를 입히는 작업만 해도 꼬박 한 달여가 소요된다는 전언이다.
역동적인 동작을 세심하게 캐치해낼 매트릭스 카메라는 지난달 20일 대구의 한 경기장에서 진행된 민호의 높이뛰기 장면 촬영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무려 8시간이라는 긴 설치 시간 끝에 모습을 드러낸 매트릭스 카메라는 현장의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105대나 되는 카메라들이 줄을 지어 연결돼 있는 모습이 민호는 물론이고 스태프들까지 놀라게 했던 것. 높이뛰기 촬영 틈틈이 민호는 매트릭스 카메라로 찍힌 자신의 점프를 확인하며 거듭 신기해했다는 후문.
제작사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 종목별 스포츠 장면을 보다 섬세하고 에너지틱하게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매트릭스 카메라 기법을 비롯해 다양한 도전으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매트릭스 촬영 기법으로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는 민호의 높이뛰기 점프 장면을 선보일 '아그대' 첫 회는 오는 15일 방송된다.
[국내 최초로 매트릭스 촬영기법을 도입한 '아그대'. 사진 = SM C&C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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