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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양자경은 영화 '더 레이디'를 통해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 산 수 치 여사로 분했다.
9월 개봉을 앞둔 '더 레이디'는 양자경과 뤽 베송 감독이 만난 작품으로, 평화와 자유의 상징인 아웅 산 수 치의 아름다운 사랑과 숭고한 투쟁을 담았다.
양자경은 아웅 산 수 치로 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수 치 여사가 구사하는 영국식 영어 발음뿐 아니라, 실제 장군의 딸로서 위엄이 느껴지는 중후하고 우아한 미얀마어 억양, 갸냘프고 절제된 몸짓과 표정을 연구했다. 또 머리 스타일과 화장법까지 비슷하게 표현, 수 치 여사로의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특히, 극 중 아웅 산 수 치가 쉐다곤에서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연설을 하는 장면은 완벽한 미얀마어로 소화해내 뤽 베송 감독도 놀라워했다.
촬영 전 양자경은 아웅 산 수 치에 대한 연구를 위해 실제 아들 킴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제 어머니는 양자경씨보다 마르셨어요"라는 킴의 말을 듣게된 양자경은 실존인물이자 존경 받는 인물에 대한 연기는 결코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아웅 산 수 치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 체중을 5kg감량하는 노력을 강행했다. 뿐만 아니라 15년간 이어진 가택 연금에서 석방 된 후 직접 아웅 산 수 치를 만나 긴 대화를 나누며 아웅 산 수 치가 되기 위해 온 전력을 다했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더욱 신중하고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야 했던 양자경은 엄청난 노력을 통해 영화 속에서 양자경의 모습이 아닌 아웅 산 수 치로서 모든 것을 표현해내면서 호평을 얻었다.
['더 레이디' 속 양자경(왼)과 아웅 산 수 치 여사.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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