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BBC, 日사격선수 소개에 진종오 사진…'일장기까지' 논란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일본 사격선수 마쓰다 토모유키(Tomoyuki Matsuda)의 소개란에 진종오(33·KT) 선수의 사진을 써 논란을 빚었다.
BBC는 2012 런던 올림픽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뉴스와 각국의 메달 현황 출전선수 명단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사격 선수 마쓰다 토모유키 선수의 인물을 검색한 결과 진종오 선수의 사진이 버젓이 나와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실수는 7일 오전 11시를 기준해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으며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는 BBC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진종오 선수는 명실공히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다. 그는 사격선수로는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으며 한 종목(50m 권총)에서 2연패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사격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한국 사격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이다.
이런 가운데 진종오에게 완패한 마쓰다 토모유키의 사진에 진종오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특히 진종오 선수 사진 오른쪽 하단에 붙여진 일장기는 한국와 일본의 역사적 관계와 스포트 라이벌 의식을 고려할 때 중대한 실례이다.
네티즌들은 "BBC도 이젠 옛말" "이번 올림픽을 통해 영국이란 나라의 거품과 무식함이 여실히 입증됐다" "유럽인들의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 구시대적 유물에 사로잡힌 하급 발상"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진종오 선수의 사진으로 소개된 일본 마쓰다 토모유키.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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