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메달 가뭄에 "우린 동메달 수집하나" 한숨

'금2, 은13, 동15'에 "북한보다 순위낮으면 안돼"

[마이데일리 = 이승길 인턴기자] 일본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뭄에 울상을 짓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대표팀은 올림픽 12일째인 8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간)으로 금메달 2개·은메달 13개·동메달 14개로 종합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메달 9개로 종합 8위에 올랐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일본의 부진에는 종주국답지 못한 성적을 거둔 유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본 유도는 여자 57㎏급의 마쓰모토 가오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기대했던 선수들이 잇따라 은·동메달에 머물며 금메달 하나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나머지 금메달 하나는 체조 남자종합에서 우치무라 고헤이가 땄다.

의외의 선전으로 기대감을 높이던 남자 축구도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해 3-4위전으로 밀렸다.

일본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 등을 통해 "일본은 동메달을 수집하고 있는 건가", "그래도 북한보다 순위가 낮은 건 안 된다" 등 일본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준결승에서 멕시코에 패한 일본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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