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민 기자] “우리 장미는 꾸밀 줄도 몰라요…선크림도 안 바르는걸요”
‘사격천재’, ‘강심장’으로 불리는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19)의 모친이 딸에 대해 털어 놓은 이야기다.
7일 오후 런던 히드로 공방발 대한항공 KE908편을 타고 8일 오후 2시께 인천공항 도착 예정인 사격대표팀을 기다리는 김장미의 모친 정향진(43)씨는 시종일관 딸에 대한 자랑을 숨기지 않았다.
오전에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부랴부랴 공항으로 딸을 마중 나온 김장미의 가족들은 이날 수 많은 취재진에 시종일관 시달려야 했다. 그래도 어머니 정 씨는 이런 언론의 관심이 싫지는 않은 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딸자랑을 늘어 놓았다.
“(김)장미는 평소와 사격을 할 때 눈이 확 달라져요. 사격을 할 때 보면 눈이 강하게 빛나고 매서워지잖아요?”라고 딸의 경기 중 모습에 대해 소감을 밝힌 정 씨는 ‘누구를 닮았나?’는 질문에 “엄마를 닮지 않았나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하게 된 딸을 데리고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씨는 “데리고 가서 김치찌개를 해줄려고요. 아무데에도 뺏기지 않으려고요”라고 딸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평소의 김장미에 대해 묻자 “여자답기 보다는 남자 같은 아이”라고 말하는 정 씨는 “저와 장미의 동생은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데, 장미는 그렇지도 않아요”라고 말한다.
“화면을 보니 경기장에서 선크림도 바르지 않아서 피부가 안 좋더라고요. 평소에도 스킨만 바르고 로션을 안발라서 걱정이에요”라고 말하는 정 씨는 “지금이야 어려서 괜찮지 나이가 들면 고생할 텐데… 꾸미지 않는 것을 보면 진짜 ‘강심장’에요”라고 딸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어머니 정 씨를 비롯해 부친 김상학씨와 사랑양이 함께 했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비공식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환영인파가 모여들어 사격 대표팀의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런던 올림픽’ 사격 대표팀은 남자 10m 공기권총에 이어 남자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를 비롯해 여자 25m 권총의 김장미 등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귀국한 사격 대표팀은 오는 14일 올림픽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 및 환영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