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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아쉽다. 중국의 벽은 정말 높았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대표팀이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1에서 끝난 탁구 남자 단체 결승전서 세계최강 중국에 게임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2연속 메달획득이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전만 보고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테랑으로 구성된 대표팀 선수들은 2번 시드 획득을 위해 전 세계를 돌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고, 독일을 제치고 극적으로 2번 시드를 받아 결승전에서야 중국을 만났다. 대차게 붙어봤지만, 분명히 전력의 격차는 있었다.
한국은 1단식에서 펜홀더 유승민(삼성생명)이 나섰다.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셰이크 핸드의 마롱. 역시 강했다. 유승민은 마롱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맞불을 놓았으나 1세트와 2세트를 연이어 6-11로 내줬다. 3세트에서 공세로 나서 마롱의 범실을 유도해 11-6으로 잡아냈으나 4세트에서 잦은 범실에 발목이 잡혀 4-11로 패배했다. 세트스코어 1-3패배. 게임스코어 0-1이 됐다.
2단식에는 수비전문 주세혁(삼성생명)이 나섰다.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장지커. 1세트 초반 4-6으로 앞섰으나 장지커는 주세혁의 커트에 커트로 대응하더니 강력한 스매시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1세트를 9-11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장지커가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주세혁이 2세트를 11-5로 따냈다. 3세트 초반에도 선전이 이어졌다. 장지커의 드라이브에 주세혁이 맞드라이브를 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주세혁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3세트를 6-11, 4세트를 8-11로 내줬다. 장지커의 파워드라이브와 변화가 심한 구질에 대응하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1-3 패배. 게임스코어는 0-2가 됐다. 벼랑 끝에 몰린 것이다.
3복식엔 맏형 오상은(대우증권)과 유승민이 나섰다. 중국은 왕하오와 장지커가 나섰다. 한국 복식의 비밀병기인 오-유조는 1세트에 왕하오의 이면타법과 장지커의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견디지 못하고 4-11로 내줬다. 2세트도 초반 뒤지다가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8-11로 패배했다. 3세트도 초반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6-11로 내줬다. 세트스코어 0-3 패배. 게임스코어도 0-3 완패였다.
[한국탁구대표팀.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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