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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엄청난 포상금과 병역 혜택이 관건이라며 경계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또다시 피할 수 없는 한일전이 예고된 가운데, 일본언론은 한일전의 열쇠가 체력 안배와 정신력에 있다고 분석하면서 다소 한국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일본언론이 걱정하는 것은 두 가지. 숙명의 라이벌인 만큼 한국이 일본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한국선수의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일본보다 확실하다는 점 두 가지다.
아사히 신문은 8일 석간을 통해 1-3으로 진 멕시코전의 패인을 분석했다. 신문은 멕시코의 철저한 연구로 일본의 선수교체 전술이 읽힌 것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이날 일본은 모두 3명의 선수교체를 단행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첫 번째로 교체 투입된 선수는 공격수 스기모토 겐유 선수.
후반 26분, 1점 리드한 상태에서 투입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멕시코가 쥐고 있던 상황이다. 스기모토의 투입으로 역습찬스를 노렸지만, 멕시코는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해 스기모토로 이어지는 패스를 차단했고 결국, 이렇다 할 공격찬스를 주지 않았다.
6분 뒤, 일본은 돌파력이 뛰어난 미드필더 우사미 다카시를 투입해 측면에서부터의 공격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멕시코는 측면 공간을 압박하면서 우사미에게 돌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교체 투입된 공격수 사토 히사토. 그 또한 우사미와 같이 드리블에 의한 돌파를 주특기로 하는 선수였고,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1차 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무너트리고 단번에 4강에까지 안착한 만큼 상대팀의 경계대상 1호였다. 게다가 멕시코와는 올림픽 직전 연습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멕시코가 일본의 전술을 철저히 연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일본의 최후방에서 공격진을 관찰했던 골키퍼 곤다 슈이치는 경기 후 "일본 축구를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은 교체 선수 투입으로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상대에 번번이 읽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완패했다.
아사히 신문은 "3위 결정전의 상대는 라이벌 한국. 일본 축구를 멕시코 이상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전에 같은 패턴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국과 일본의 3위 결정전이 확정되자마자 일본의 각 방송사 정보프로그램들은 한일전을 대비한 비교·분석 코너를 앞다투어 방영했다. 1999년 이후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대표팀 전적은 4승 4무 1패로, 일본이 앞서고 있지만, 선수들의 동기부여 면에서 한국 선수들이 매우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며 한결같이 팽팽한 대결을 전망했다.
여기서 동기 부여란 동메달을 획득했을 시 한국의 젊은 선수들에 주어지는 병역 혜택을 말한다. 2년간의 병역 복무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에 한국선수들의 투지가 불타오를 것이라며 경계를 촉구했다.
게다가 동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포상금이 한국이 월등히 높다는 점도 빼놓지 않고 밝혔다. 이 또한 병역 혜택과 더불어 동기부여 면에서 일본이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 선수들이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게 되면, 축구협회의 15억 원(팀 전체에게 주어지는 금액) 이외에도 매달 약 50만 원의 연금과 포상금 1,600만 원을 받을 수 있어 일본의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금메달 300만 엔, 은메달 200만 엔, 동메달 100만 엔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한일 모두 마지막 경기인 만큼, 관건은 체력과 정신력에 있다는 것이 일본 언론 대다수의 견해다. 병역 혜택과 엄청난 포상금을 차지할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확실한 동기부여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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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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