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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병역혜택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세계최강' 브라질에 완패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일본과 3, 4위 결정전을 가진다.
축구 대표팀의 3, 4위 결정전은 동메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병역혜택 여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병역특례 기준에 따르면 금, 은, 동 중 1개의 메달만 획득해도 병역특혜가 적용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홍명보 감독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바로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기희(23·대구FC) 때문이다. 병역법상 대표팀이 동메달을 딴다고 해도 18명 모두가 병역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현 규정상 선수단 명단에 포함됐더라도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는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중앙 수비수 김기희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 김영권과 황석호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아직 일본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의 포지션이 수비수이기 때문에 중요한 라이벌전에 병역을 위해 투입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많다는 평이다. 이에 지난 브라질전에서 한번도 뛰지 못한 한국영, 정우영에게 출전기회를 준 홍명보 감독이 이번 필생의 일본전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다수 네티즌은 "후보도 중요하다. 후보선수도 팀의 일환이고 기여한 부분이 있는 것. 경기에 뛰지 않아도 병역특혜를 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은 출전여부에 대해 "수비수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지만 법이 그렇다면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교체하면 되지 않은가"라고 해법을 제시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병역혜택을 주기 위해 전술과 다르게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승리에만 신경써야 할 때"라고 단호히 주장했다.
[홍명보호 김기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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