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MBC 심원택 시사제작 2부장이 MBC '시사매거진 2580-안철수, 이제는 답하라' 취재 중단을 통보했다.
MBC '시사매거진 2580' 소속 기자들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시사매거진 2580'의 제작 책임자인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이 7일 오전, 소속 기자 대부분이 참석한 공식 회의석상에서 '2580에 있는 기자들은 모두 노조 골수당원이고, 종북 친북 좌파'라는 믿기 어려운 폭언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심 부장의 발언은 지난 6일 보고받고 직접 승인까지 한 '안철수, 이제는 답하라'(가제) 아이템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없이 갑자기 취재를 중단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그 이유로 심 부장은 "안철수 원장을 다루는 것 자체가 편향적"이라는 것을 거론했다. 또 "취재 내용과 기사를 보고 판단해달라"는 담당 기자의 말에 심 부장은 "니가 썼으면 편파적일 것이 뻔하다" "2580에 있는 기자들은 모두 노조 골수당원이다" "MBC 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해있는데 그럼 모두 친북 종북 좌파가 아니냐"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또 "'시사매거진 2580'기자들은 모두 큰 충격과 함께 참기 어려운 모욕감과 상처를 받았으며, 부장과 취재기자 사이의 신뢰는 한순간에 산산조각 났다"고 전했으며 "심원택 부장은 6일 소속 기자들과 아이템 회의를 하면서 자리를 비운 한 취재 기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XX끼"라는 욕설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속기자들은 "욕설을 들은 다른 기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심 부장은 '자리에 없는데 뭐 어떠냐'는 초등학생 수준의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시사매거진 2580' 소속 기자들은 어제 오후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을 만나 심 부장의 발언 내용을 전하고 부장 교체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 국장은 '심 부장의 발언이 부장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말했지만, 심 부장은 불과 몇 시간 전에 말한 내용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며 두루뭉술 넘어가려 했고, 기자들은 또 한번 깊은 상처와 모욕감을 받아야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사매거진 2580' 기자들은 "심원택 부장을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로 인정할 수 없으며, 정상적인 프로그램 취재,제작을 위해 심 부장의 교체를 요구한다. 또 심원택 부장은 기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상처를 준 발언과 욕설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문서와 사내 게시판, 자유발언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사 매거진 2580' 아이템으로 선정됐던 안철수. 사진 = MBC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