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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숙명의 한일전이 남자 축구에 이어 여자 배구에서도 성사됐다.
한국은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벌어진 브라질과 일본의 준결승에서는 브라질이 승리해 결승은 세계랭킹 1, 2위의 싸움이 됐다. 그리고 동메달을 놓고 펼치는 동메달 결정전은 자연스럽게 한일전이 됐다.
남자 축구 3,4위 전에 이어 여자 배구에서도 한일전이 성사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야후 스포츠 등의 포털 사이트와 2ch 등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11일 하루 동안 두 개의 한일전이 성사되면서 올림픽을 떠나 양국의 자존심 싸움으로 까지 번진 상태다.
일본 네티즌들은 기대했던 여자배구 마저 동메달을 놓고 한국과 경기를 치르게 되자 “결국 또 동메달인가”, “결승에 진출할 줄 알았는데”라며 실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일전 성사에 대해서는 “이건 견원지간이다”, “엮이고 싶지 않다”, “스토커 같다”라고 반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배구는 일본에 열세를 보였다. 한국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국가대표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한때 2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한국은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에 예선성적, 그리고 패배한 미국전에서도 세트스코어는 0-3이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에 쉽게 볼 수 없다는게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최근의 한국은 강하다. 쉽게 볼 수 없다”, “상승세인 한국에게는 지금 싸우면 오히려 일본이 질 것 같다. 김연경에게는 약한 면도 있고…아무튼 한국에 이긴다면 일본도 성장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은 11일 오후 7시 30분에 벌어진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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