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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티아라를 둘러싼 '티아라 사태'가 불거진지 2주가 흘렀다. SNS를 통해 만 천하에 공개된 그룹 내 멤버들간의 불화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구설수에 올랐고 소속사 대표 김광수의 '중대발표'를 통해 기름이 뿌려지며 논란은 활활 타올랐다.
걷잡을 수 없이 번졌던 '티아라 사태'는 지난 31일 팬들과 소속사 측에 대한 화영의 사과와 4일 김광수 대표의 공식자필사과문으로 일단락 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한 걸그룹 내에서 비춰졌던 '왕따'가 우리 사회에 폭발적인 파장을 몰고 온 이유에 대해 짚어보고 싶다.
이번 '티아라 사태'가 전사회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이유는 10대 뿐 아니라 20, 30대부터 40, 50대까지 전 연령층이 이 사건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최근 '왕따'는 사회적으로 타파해야 할 큰 문제로 떠올랐다.
대중들은 이같은 사실을 익히 알고 있고 또 실제로 주변에서 접했기 때문에 한 걸그룹의 '왕따'는 내 친구, 내 동생, 내 딸의 일이 될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그에 대한 분노와 비판은 고스란히 티아라에 투영됐다.
'티아라 사태'에 대해 20대 이상의 성인들은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마도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는지, 얼마나 나쁜 행동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공개되도 별 문제 없을 줄 알고 행동했겠지요"라고 티아라 멤버들의 인성에 대해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 아이들이 티아라를 보고 '집단왕따를 시키던 죽을죄를 졌던 힘만있으면 되는구나' 이런식의 생각을 가질까봐 벌써부터 무섭네요"라고 의견을 밝히며 티아라 멤버들의 방송활동에 대해 경계하기도 했다.
인정하건데 기본적으로 사람은 각각 다른 자아를 가졌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살갑고 다정하게 지낼 수 없는 존재다. 게다가 개성이 강하고 취향이 다른 아이돌 그룹 내에서 불화가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최근 그룹 JYJ 멤버 김재중은 한 인터뷰에서 "불화없는 아이돌은 없다"고 못 박아 말할 만큼 아이돌 그룹 내 '불화'는 공공연히 있어왔다. 문제는 그 '불화'가 한 멤버를 향한 '왕따'로 귀결되었다는 것이 문제다.
또 모든 아이돌 그룹들이 티아라처럼 그들의 불화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SNS를 통해 사건을 촉발시켰던 티아라 멤버들의 '미성숙'과 '무배려'가 아쉽다. 한 그룹으로서 티아라 멤버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한류를 대표하는 걸그룹이 되기 위해 실력을 갖추는 것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먼저 배웠더라면 이번 '티아라 사태'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티아라 사태'를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방식이다.
[티아라(위)와 탈퇴한 멤버 화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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