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SK가 두산을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박정권의 만루포를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송은범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했다. 4회 위기에 몰리면서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내 최준석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SK가 먼저 3, 4회 모두 기회를 놓치면서 선제점은 두산의 몫이 됐다. SK는 3회초 박재상의 볼넷 이후 2사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4회에는 박진만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호준이 상대 실책을 틈타 1사 2, 3루를 이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두산은 4회말 윤석민의 적시타가 터졌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중간 3루타로 단번에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볼넷이 더해진 무사 1, 3루 타석에서 윤석민은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리고 3루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하지만 6회 SK가 박정권의 시즌 10호 만루포로 4-1 역전에 성공하면서 단번에 분위기를 가져갔다. 6회초 김강민의 좌전 안타, 박진만의 내야안타에 이어 최정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되자 두산 선발 김승회는 이호준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박정권과 승부를 걸었다. 이때 박정권은 김승회의 2구째 140km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간 120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박정권의 개인 3번째 만루포로, 올시즌 15번째이자 통산 599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8회에는 SK 이호준이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호준은 8회초 2사 주자없는 타석에서 김승회의 5구째 바깥쪽 높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시즌 16호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어 박정권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정근우가 좌중간 3루타로 한 점을 추가, 6-1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찬스를 맥없이 놓쳤다.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투수 정면 직선 타구가 그대로 투수 박희수의 글러브로 향하면서 주자들이 황급히 귀루했으나, 박희수가 잡지 못하고 놓친 타구가 투수 앞 땅볼이 되면서 두 주자 모두 포스아웃 처리됐다.
SK는 9회에도 한 점을 더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강민의 대주자 김재현이 연속 도루로 3루를 훔친 뒤 최윤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1사 2루에서 윤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허용했으나 이내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 양의지를 유격수 뜬공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의 선발투수 김승회는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인 7⅔이닝을 소화했으나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며 6실점, 시즌 6패(4승)째를 기록했다.
[만루홈런을 터뜨린 박정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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