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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김종국 기자]한국과 일본이 맞대결 이후에도 숙소에서까지 신경전을 그치지 않았다.
한국은 1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서 일본에 2-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 선수들은 이날 경기후 숙소로 들어와 자축 행사를 가지며 기쁨을 나눴다.
한국과 일본은 카디프서 같은 숙소를 사용한 가운데 경기를 마친 후 식사 시간에도 양팀 선수들의 경쟁은 이어졌다. 옆자리서 식사를 하던 일본 선수들은 한국에게 패했지만 올림픽 4강에 진출하는 것을 축하하며 큰 소리로 떠들었다. 이를 들은 홍명보호 선수들은 일본이 들으라는 듯 더 큰 소리를 지르며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일전은 숙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몇몇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 선수단에 찾아와 인사를 하는 것도 있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시절 활약했던 가시와 레이솔(일본)서 뛴 경험이 있는 수비수 사카이(하노버)는 홍명보 감독을 찾아와 "팀의 레전드를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사카이는 자신의 우상을 직접본 탓에 긴장감이 가득한 모습으로 홍명보 감독의 옆에 자리했다.
황보관 기술교육 국장이 오이타(일본)를 지휘할 당시 지도를 받았던 일본 올림픽팀 선수도 2명이나 있었고 이들은 옛 스승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한 홍명보호의 유일한 일본인 세이고 피지컬 코치도 일본 선수들로 부터 인사를 받았다. 한국 선수들은 세이고 코치와 장난을 주고 받을 정도로 편한 관계인 반면 일본 선수들은 세이고 코치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일본 선수들 앞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한 세이고 코치는 "돌아가서 일본에서 보자"는 말로 한국에게 패한 일본 선수들을 격려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사진 = 카디프(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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