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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축구종가 영국에서 기적을 만든 홍명보호가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태극전사들의 귀환을 반긴 가운데 선수단은 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갖았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홍명보 감독은 “팀을 위해 공헌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 떠나기전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런던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 모두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태극전사들은 지난 11일 치른 일본과의 3-4위전서 박주영(27·아스날),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원하던 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다.
이번 올림픽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멕시코, 스위스, 가봉을 상대로 1승2무를 거두며 8강에 오른 한국은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비록 4강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에 0-3로 완패하며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격파하며 해피엔딩으로 대회를 마쳤다.
무엇보다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한 한국의 정신력은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개최국 영국과의 8강전서 한국은 상대의 홈어드벤티지와 영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고 귀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러시아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선 모두가 하나 돼 5-4의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해단식을 마친 올림픽대표팀은 그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독도 세리머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사를 받고 있는 박종우(23·부산)는 참석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조만간 진상 보고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예정이다.
[올림픽대표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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