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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 박태환, 장미란은 누구일까.
런던올림픽이 끝났다. 한국은 금메달 13개를 수확하며 종합 5위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애당초 목표였던 10-10(10위, 금메달 10개)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면면을 살펴보면, 처음부터 기대했던 선수들이 무난히 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메달 획득도 있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 중에서는 2년 뒤 인천 아시안게임과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다시 정진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대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선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한국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각 종목 유망주를 키워야 한다.
특히 수영의 박태환, 역도의 장미란, 사격의 진종오 등 특정 종목에서 어마어마한 재능을 통해 국제무대를 평정할 수 있는 특급스타들을 발굴해야 한다. 이들은 현재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얼굴이지만, 비교적 나이에 제약이 덜한 진종오를 제외한 박태환, 장미란 등은 확실히 전성기의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음 올림픽 출전 자체도 섣불리 점칠 수 없다.
엘리트 스포츠에 몸을 담고,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위해 뛰는 선수 모두가 소중하다. 성적에 관계없이 그들이 흘리는 땀은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이들 중 좀 더 많은 재능을 보이는 선수를 특별 관리해 대한민국의 얼굴로 키울 스포츠 스타의 발굴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박태환과 장미란, 동계스포츠에 참가한 김연아는 이미 한국 뿐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급 스타들이었다.
그들로 인해 해당 종목에 입문해 제2의 000을 꿈꾸는 선수가 많아지고, 그 종목의 저변이 넓어지는 걸 무시할 수가 없다. 한국이 단순히 국제대회 한 두 차례의 성적에 희비가 엇갈리지 않고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스포츠 강호로 군림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다. 그들이 제 2의 000이 아닌, 전세계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제1의 000으로 거듭나기 위해 체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올림픽이 끝난 현 시점이 투자의 적기다.
결국 늘 하는 얘기를 또 할 수밖에 없다. 특급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체제 구축과 엘리트 스포츠 인프라 보완, 현재 대한체육회의 전략종목인 펜싱, 배드민턴, 유도, 양궁, 체조, 레슬링, 태권도, 복싱, 역도, 사격, 수영뿐 아니라 더 많은 종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축제는 끝났다. 지금이 바로 또 다른 축제를 위해 뛸 시점이다.
[박태환, 장미란.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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