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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가 짜릿한 고공액션으로 중무장했다.
김동원 감독의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는 21전투비행단 소속 파일럿들이 위기에 빠진 한반도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비공식 작전을 그렸다.
이에 '알투비:리턴투베이스'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투기들의 비행, 전투신 등에 공을 들였다. 대한민국 공군의 지원을 받아 실제 F-15K, TA-50의 움직임을 촬영, CG와의 시너지 효과로 리얼함을 살렸다. 전투기의 비행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인셉션', '다크 나이트', '매트릭스' 등을 촬영한 할리우드 항공 촬영팀 울프에어가 합류, 마하의 속도로 날아가는 전투기를 스크린 속으로 옮겨왔다.
그런 만큼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고공신들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광활한 창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행신은 보는 이들의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빠르게 펼쳐지는 전투신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서울 도심 상공에서 벌어지는 추격신은 영화에 박진감을 더한다. 눈 깜짝할 사이 스쳐지나가는 고층빌딩, 아슬아슬하게 쫓고 쫓기는 전투기 등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또 CF 감독 활동 당시 한국방송광고대상 등을 수상했던 김동원 감독의 손에서 탄생된 영상은 종종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을 자아낸다.
하지만 항공액션에 비해 스토리가 아쉽다.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조종사 정태훈 역의 정지훈(비), 카리스마 원칙주의자 이철희 역의 유준상, 21 전투비행단 최고의 정비사 유세영 역의 신세경, 배려심과 책임감으로 중무장한 박대서 역의 김성수, 21 전투비행단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여성 조종사 오유진 역의 이하나, 어리바리한 신참 조종사 지석현 역의 이종석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영화 속에 푹 녹아든 느낌을 주지 못한다.
영화 초반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조종사로 복무 중이던 정지훈은 금지된 제로노트(비행 중 속도를 제로 즉 0으로 낮춰 자유낙하 하는 조종기술로 위험성 때문에 허가되지 않는 금지 기동)를 선보여 21전투비행단으로 이적된다.
왜 제로노트를 감행했냐는 질문에 그는 "뭐든 시도해보지 않으면 가능성을 영원히 알 수 없기 때문"이라 답한다. '알투비:리턴투베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개봉 전 고공액션이 제대로 스크린에 구현될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뚜껑을 연 결과 고공액션신은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스토리는 아쉽지만 고공액션 영화로서의 가능성은 입증된 셈이다. 오는 14일 전야개봉.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 스틸컷.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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