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애당초 설정했던 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이상) 목표를 초과하며 기분좋게 런던에서의 17일 일정을 마쳤다. 이에 마이데일리는 런던올림픽 특별취재팀 7명, 편집팀 4명과 함께 두 편에 걸쳐 런던올림픽 10대 뉴스를 마련해봤다.
⑥ 김지연 “내가 미쳤나봐요”… 젊은피들 ‘펄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최대 성과는 젊은 선수들의 대약진이다. 펜싱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김지연, 레슬링의 김현우, 사격의 김장미, 체조의 양학선 등은 모두 20대 초, 중반의 젊은 피들이다. 이들은 런던에서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더욱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밖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을 딴 펜싱의 신아람, 세대교체가 된 여자핸드볼대표팀 등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 4년 뒤를 기대하게 했다.
이들은 말도 똑 부러지게 잘했다. 김지연은 펜싱 여자 사브르에서 우승한 뒤 “내가 미쳤나봐요”라며 자신이 ‘크레이지 우먼’임을 입증했다. 레슬링 김현우는 금메달을 딴 뒤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라는 명언을 남겨 지난 4년간의 고생을 떠올렸다.
⑦ 엇갈린 메달 후보들의 희비
10-10이라는 목표를 조기달성하며 종합순위 5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어느새 나타난 젊은피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예상했던 메달 후보들의 선전도 큰 힘이 됐다. 사격의 진종오와 양궁의 기보배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2관왕이 됐다. 김재범은 아픈 몸에도 불굴의 투지로 4년 전의 한을 풀었고, 양학선도 흔들림 없는 연기로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목표 초과달성의 기쁨 속에도 극명한 명암의 대비가 있었다. 김재범과 함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왕기춘은 이번에도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노력했지만, 4위에 그쳐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은 좌절됐다. 그러나 장미란이 최선을 다하며 선사한 감동은 4년 전의 금메달 못지않았다.
⑧ 비닐하우스에서 아파트로, 양학선의 ‘인생역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고의 스타는 단연 양학선이었다. 2011년 ‘양학선’이라는 기술을 세계체조연맹에 등재한 양학선은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그런데 정작 더욱 관심을 모은 것은 그의 ‘금메달 스토리’였다. 양학선의 부모님은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했다가 금메달을 따게 돼 SM그룹으로부터 무상으로 아파트를 제공받게 됐다. 포스코 건설과 LG그룹도 1억과 5억의 격려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농심은 너구리 라면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양학선은 금메달 대한체육회의 금메달 포상금 6000만원, 대한체조협회의 금메달 포상금 1억원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 여기에 평생 연금이 매달 백만원씩 지급된다. ‘억’소리 나는 돈을 받으며 양학선은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⑨ 선전한 여자 핸드볼과 배구 뒤에 숨겨진 구기종목의 명암
올림픽 최고의 인기종목인 구기종목은 이번에도 큰 관심을 끌었다. 4년 전 베이징에서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는 축구대표팀이 한일전 승리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여자 핸드볼과 배구도 메달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준결승에 오르는 선전으로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남자 핸드볼은 조별예선 5전 전패를 당하며 반드시 메달을 따내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남녀 하키도 모두 7~8위 결정전에서 패하며 8위에 그쳤다. 비인기종목의 한을 올림픽에서 풀고자 했던 이들은 다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⑩ “이건 아니죠” 안타까운 배드민턴 실격사태
한국선수단에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노골드 충격을 맛봤다. 여기에 후폭풍이 만만찮을 조짐이다. 여자복식에 나선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조가 2연승으로 8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맞이한 조별리그 최종전서 역시 2연승으로 8강을 확정한 다른 나라 조들과 함께 져주기 게임을 했다.
국제배드민턴연맹은 즉각 청문회를 열어 네 선수를 실격 처리했다. 대한체육회도 네 선수와 이들을 지도한 김문수 코치의 AD카드를 회수해 즉각 귀국시켰다. 이유야 어찌됐든, 누가 먼저 시작했든 부정한 행위를 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 한국 배드민턴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해야 할 것이다.
[사진 = 김지연, 양학선, 여자배드민턴.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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