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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손흥민의 소속팀인 함부르크 SV의 기술이사인 프랑크 아르네센이 더 이상 첼시 소속의 선수를 영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잘 알려진 바대로 함부르크는 전 첼시 기술이사인 아르네센이 지난 시즌 함부르크로 옮겨오면서 적지 않은 첼시 선수들을 함부르크로 불러들였다.
함부르크 지역지인 “함부르크거 아벤트블라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르네센은 “더 이상 첼시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아르네센이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로 자리를 옮긴 아르네센은 무려 5명의 첼시 선수들을 함부르크 불러들이며 첼시의 위성구단이 되려는 것이냐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고 지난 시즌 15위로 역대 최악의 성적까지 기록하며 더 큰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제프리 브루마, 마이클 맨시엔, 괴칸 퇴레, 자코포 살라, 슬로보단 라이코비치 등이 지난 시즌 첼시를 통해 함부르크로 자리를 옮긴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지난 시즌 팀 전력에 도움된 선수는 퇴레 정도밖에는 없다. 그나마 퇴레는 최근 러시아의 루빈 카잔으로 이적함으로써 사실상 첼시 선수들 중 현재 상황에서 기대감을 충족시킨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다. 라이코비치 역시 손흥민이 관계된 팀내 불화로 사실상 이적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이들을 영입할 당시 이들은 워크 퍼밋 등의 문제로 타리그에서 임대로 뛰거나 첼시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리저브팀에서 뛰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첼시에서 기술이사를 역임할 당시에도 이들의 영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바 있는 아르네센으로서는 이들의 기량을 익히 알고 있는 만큼 함부르크로 불러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함부르크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다 팀 성적까지 추락하면서 아르네센 역시 선수 영입 전략에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선수단의 양적인 팽창을 꾀했다면 올시즌에는 선수단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플레이메이커의 영입이 아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아르네센이다. 특정 포지션에 대한 집착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영입하겠다는 뜻이다.
올시즌 함부르크는 그간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믈라덴 페트리치와 파올로 게레로 등이 모우 팀을 떠났고 정신적 지주였던 다비드 야롤림 역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1차적인 개혁을 통해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고 올시즌에도 또 한번의 개혁을 단행한 셈이다. 지난 시즌 떨어질 때까지 떨어진 성적을 올시즌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함부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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