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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가수 싸이가 대마초 사건을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싸이는 13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지난 2001년 11월 대마초 흡연 사건에 대해 “미국에서 못된걸 배워와서... 그 당시 25세였는데 정말 무서웠다”고 입을 열었다.
싸이는 “경찰서에서 보통 어머니들은 ‘우리 애가 원래는 착한데...’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우리 어머니는 ‘이놈 이럴 줄 알았어요’라는 반응을 보이셨고 이북출신인 아버지께서는 악수를 건네며 ‘이참에 담배나 끊으라우’라며 경찰서를 나가셨다. 의외의 반응에 경찰들도 황당해 했지만 아버지와 악수하는 그 손에서 울음 같은 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을 보고 완전히 무너질 줄 알았는데 덤덤한 모습에 오히려 강건해 졌다”라며 “보통 유복한 집에서 자란 경우 안 좋은 상황이 닥쳤을 때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해 줄 거야’라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 그냥 가 버리신 부모님을 보고 내가 다 커 아버지를 극복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싸이는 또 “대마초 사건 당시 가장 힘들었던 건 할아버지다. 어떤 할아버지 손자 사이보다도 가까웠었는데 대마초 사건이 3일 후 돌아가셔서 내가 영정사진도 들지 못했다.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목이 메었다.
[대마초 사건을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 놓은 싸이.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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