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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이종범, 구자철, 진종오, 송대남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스타들이 유독 예능 토크쇼 중 '두드림'을 선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진종오 선수가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을 통해 나란히 예능 토크쇼에 첫 출격한다. 두 사람은 현재 KBS에서 해당 녹화를 진행 중이다.
'두드림' 고국진 PD는 "런던 올림픽 이후 여러 곳에서 섭외요청이 왔던 걸로 아는데 다른 프로그램보다 가장 먼저 '두드림'의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녹화에는 진종오에게 사격을 배우며 특별한 인연을 쌓은 개그맨 김병만도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진종오는 런던 올림픽 남자 10m 공기 권총,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을 기록했고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송대남은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던 유도 남자 90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획득,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지난 6월에는 '바람의 전설' 야구선수 이종범이 은퇴 후 첫 예능 출연으로 '두드림'을 선택했다. 은퇴를 앞두고 거취 문제 등으로 방송 출연을 망설였던 이종범은 MC인 김C가 전직 야구 선수로 그와 인연이 있고, 프로그램 특성상 게스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멘티들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어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선수 구자철 또한 올림픽 국가대표로 런던으로 떠나기 전 이례적으로 '두드림'에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예능 첫 출연이기도 했던 구자철의 방송분은 런던 올림픽 전인 지난달 2주에 걸쳐 방송됐고 올림픽을 앞둔 각오와 구자철의 축구인생, 젊은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할 수 있었다.
이후 구자철을 주축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진출 64년만에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6일에는 축구선수 구자철의 '두드림' 출연분과 올림픽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묶어 구자철의 활약상이 스페셜 방송될 예정이다.
이처럼 스포츠 스타들이 '두드림'을 유독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방송 출연이 다소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게 '두드림'은 타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이야기 하기 부담없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자극적인 편집을 지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고국진 PD는 "들어주는 예능을 표방하다 보니 스포츠 스타들의 출연 부담이 적은 것 같다. 자기들끼리 얘기하기 바쁘고 정신없다든가 신변잡기로만 끝나는 게 아니니까 그런 면에서 진정성이 느껴져서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MC들에 대한 신뢰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고 PD는 "MC를 맡고 있는 김C나 노홍철, 김용만, 이해영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도 이유가 있겠지만 그보단 게스트가 나오면 MC들은 그 사람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조사해서 그들의 얘기를 잘 들으려고 노력을 하더라. 이에 게스트들도 더욱 믿음을 갖고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하고 또 멘토링을 받고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두드림'을 통해 첫 예능 토크쇼에 출연하는 송대남과 진종오 선수(위), '두드림'에 출연한 이종범과 구자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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