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링컨:뱀파이어 헌터' 홍보차 내한한 벤자민 워커가 한국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벤자민 워커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임해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한국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들려줬다.
그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은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아브라함 링컨이다. 극 중 대통령이자 도끼를 휘두르며 뱀파이어들을 제거하는 뱀파이어 헌터로 분해 수준급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도끼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만큼 촬영장에 위험한 일들도 많았을 것.
벤자민 워커는 "영화 촬영 시작 몇 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신이 다른 식으로 구성돼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해 잘 찍을 수 있었다. 도끼를 휘두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더 위험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액션은 물론, 메리 역으로 출연하는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연인 호흡을 맞추며 멜로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벤자민 워커는 "'올드보이'를 좋아한다. ('올드보이'를 리메이크하는) 스파이크 리를 감독으로서도 좋아하지만 왜 좋은 영화를 리메이크하려고 하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한국 영화에 언제 출연할 수 있을까 궁금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한국영화를 향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또 어떤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싶냐는 질문에 "역할만 주면 성심성의껏 열심히 할 것이다. 난 별로 까다롭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벤자민 워커의 한국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6일 '링컨:뱀파이어 헌터'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한국팬들과 만났다.
이날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던 그는 한국팬과 만난 소감을 묻자 "판타스틱!"이라 표현하며 만족스러워 했다. 또 "정말 좋았고 열광적으로 우리를 지지하고 맞아줘서 힘을 얻고 가는 것 같다"며 답하며 즐거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벤자민 워커는 18일 한국을 떠나는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과 상대역인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달리 며칠 더 한국에 머무를 생각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으로 인터뷰에 응했던 그는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내일 수산시장에 가 볼 생각이 있는데 혹시 좋은 가볼만한 곳을 알고 있냐. 서울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려면 어디로 가야 좋은가. 관광 가이드 말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을 알려달라"라고 한국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링컨:뱀파이어 헌터'는 링컨 대통령이 세상을 위협하는 뱀파이어에 맞서 싸우는 뱀파이어 헌터라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배우 벤자민 워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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