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부시의 호투를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데이브 부시의 8⅓이닝 2실점 호투와 6, 7회 집중 5득점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 SK는 3연승을 달리며 5위 KIA와의 격차를 2.5경기까지 벌렸다. 시즌 성적 51승 2무 46패. 반면 KIA는 4연패 늪에 빠지며 SK와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시즌 성적 45승 4무 45패.
5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SK 선발로 나선 부시와 KIA 선발로 등판한 헨리 소사는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SK는 4회 1사 1, 2루, KIA는 1회 1사 2루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때는 6회. SK는 임훈과 최정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호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한 풀 꺾였지만 박정권이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2루 주자 임훈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SK는 여세를 몰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정근우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SK는 조인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박재상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7회에도 SK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볼넷 이후 2아웃이 됐지만 이호준이 중월 2루타, 박정권이 중전안타로 1타점씩 올리며 5-0까지 달아났다. 8회에는 최윤석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이 경기 막판 집중 득점을 올리는 사이 부시의 호투는 이어졌고 SK는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 KIA는 9회 김선빈의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7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부시는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이날 부시는 최고구속이 140km에 머물렀지만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사용하며 KIA 타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볼넷이 단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정교한 제구를 자랑했다. 9회 김선빈에게 홈런을 맞으며 완봉은 물거품됐지만 8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몸에 맞는 볼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타선에서는 5번 박정권이 2안타 2타점, 4번 이호준이 2안타 1타점으로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100% 해냈다.
반면 KIA는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던 소사가 갑작스레 무너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소사는 6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패(7승)째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을 뿐 다른 선수들이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SK 데이브 부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