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틀 연속 결승타 포함 맹타다.
박정권(SK 와이번스)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5번 타자로 출장, 6회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정권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한 달간 타율은 .155에 그쳤으며 5월에도 .214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6월들어 .274로 서서히 감을 찾더니 7월에는 월간 타율 .343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러한 분위기는 8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날 롯데전에서는 연장 10회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박정권은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진 세 번째 타석.
박정권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6회 1사 1, 2루에서 KIA 선발 헨리 소사와 맞섰다. 박정권은 소사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2루 주자 임훈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이 만들어졌다. 이 적시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박정권은 7회 2사 2루에도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박정권은 "시즌 초에 워낙 부진했다"며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빚을 진 것이 많아 빚을 갚는다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금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만수 감독도 경기 후 "무엇보다 중심타선이 잘 맞고 있어 잔여경기에 희망적이다"라며 박정권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K 박정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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