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K리그 외국인 최다골의 주인공 데얀(31·FC서울)이 슈퍼매치서 득점포 침묵을 깰 수 있을까?
서울은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라이벌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슈퍼매치’를 치른다. 17승7무3패(승점58점)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수원(48점)을 잡고 선두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복수 의지도 크다. 서울은 2010년 8월 이후 수원에게 5연패를 기록 중이다. ‘라이벌전’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다. 최용수 감독도 “이번만은 다르다”며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무공해 축구’ 서울의 힘은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32)다. 둘은 올 시즌에만 18골을 만들어냈다. 이는 K리그 역대 최고 기록이다. 데얀은 19골 중 14골을 몰리나로부터 공급 받았다. K리그 사상 최강의 조합이란 평가는 그냥 내려진 것이 아니다.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특히 데얀의 득점행진이 무섭다. 득점 선두(19골)를 질주 중인 데얀은 매 경기 역사를 쓰고 있다. 데얀은 지난 7월 대전을 상대로 K리그 통산 외국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샤샤(전 성남)이 보유하고 있던 104골을 뛰어넘었다. 어느덧 110골을 기록 중이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데얀이다.
하지만 수원전은 다르다. 데얀은 수원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서울 입단 후 2008년부터 11차례 치른 수원전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데얀의 침묵은 곧 서울의 ‘슈퍼매치’ 연패로 이어졌다. 몰리나가 고군분투했지만 단짝 데얀의 부진 속에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올 시즌 서울은 전북(55골)에 이어 팀 득점 2위(49)다. 하지만 수원전에선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최용수 감독은 수원전 승리의 조건으로 데얀을 꼽았다. 그의 득점이 터져야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 최용수 감독은 “수원전에 약했던 데얀이 활약해서 징크스를 깨고 싶다. 평소의 70%만 해줘도 충분하다”며 “이상하게 큰 경기서는 (데얀이) 보이지 않는다. 득점도 안되고, 나로서는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에서 데얀의 활약을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FC서울 공격수 데얀(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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