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라돈치치가 두 골을 넣은 수원이 서울과의 ‘슈퍼매치’서 승리했다. 서울전 6연승이다.
수원이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슈퍼매치’서 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혼자서 두 골을 넣은 라돈치치의 원맨쇼에 힘입어 라이벌 서울을 격파했다. 이로써 수원은 15승6무7패(승점51점)로 같은 날 인천에 덜미를 잡힌 울산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58점)은 2위 전북(57점)에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최전방에 데얀을 세웠다. 좌우측면에는 몰리나와 에스쿠데로가 포진했다. 고명진과 하대성은 공격을 지원했고 한태유는 4백 수비를 보호했다. 고요한, 김진규, 김동우, 아디는 수비에서 발을 맞췄다. 골문은 김용대 골키퍼가 지켰다.
윤성효 감독의 수원은 라돈치치가 원톱에 섰다. 이상호가 그 뒤를 받쳤고 스테보와 최재수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오장은과 박현범은 중원에 포진했다. 수비에는 홍순학, 곽희주, 보스나, 양상민이 맡았다. 양동원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수원의 선제골 이후 경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양 팀 모두 빠르게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공방전을 펼쳤다. 서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3 하대성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크로스 상황에서 데얀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다.
전반 17분 상황은 더 아쉬웠다. 에스쿠데로가 수원의 좌측면을 허문 뒤 중앙으로 볼을 내줬고 쇄도하던 몰리나가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진 데얀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서울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35분에는 고명진의 크로스가 문전 앞의 데얀의 발에 맞고 흐르자 하대성이 받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박현범의 발에 맞고 득점이 무산됐다.
수원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38분 라돈치치가 서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상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 타이밍이 늦으면서 서울 수비의 태클에 걸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장은이 서울 문전에서 라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서울이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태유를 빼고 최태욱을 투입했다. 서울은 공격을 강화했지만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4분에는 에스쿠데로의 크로스를 데얀이 논스톱으로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데얀의 슈팅은 수원 수비에 차단됐다. 결국 서울은 후반 28분 데얀을 불러들이고 정조국을 내보냈다. 수원도 스테보 대신 조지훈을 투입했다.
서울의 불운은 계속됐다. 후반 30분 고요한이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았고 연속된 공격 기회는 마무리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잔뜩 움츠리고 있던 수원이 한 골 더 추가했다.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조지훈의 패스를 라돈치치가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이후 서울은 만회하기 위해 수원을 몰아쳤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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