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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부활이란 이런 것이다.
'왕년의 에이스'로 잊혀지던 그 이름. 그러나 보란 듯이 재기했다. 그것도 마흔에 이르는 나이에.
오클랜드의 바톨로 콜론(39)은 19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 팀의 8-5 승리를 이끌며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콜론은 145km(90마일)대 직구를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간간이 구사하며 클리블랜드 타자들을 농락했다. 7회초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이날 경기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콜론은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제이슨 킵니스를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고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8이닝 5피안타 1실점.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그가 시즌 10승의 주인공이 된 것은 당연했다.
콜론의 10승 달성은 2005년 이후 7년 만이다. 1973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불혹'에 접어 들었기에 더 극적이다.
1997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콜론은 1998년 14승, 1999년 18승, 2000년 15승, 2001년 14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2002년 몬트리올로 트레이드되면서도 생애 첫 20승을 올렸다.
2005년 LA 에인절스에서 21승을 따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6년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지 못할지는 아무도 몰랐다. 콜론은 보스턴,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전전한 뒤 지난 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8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부활의 전주곡을 울린 콜론은 올해 오클랜드에 입단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상쾌한 출발을 했고 지난 4월 1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38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배짱을 선보이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시즌 10승째를 따낸 바톨로 콜론.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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