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강수일이 박경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2골로 부진을 겪은 제주의 반전 카드로 떠올랐다.
강수일은 19일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2골을 몰아쳤다. 전반 4분 기습적인 선제골에 이어 후반 45분에는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제주가 후반 인저리타임 실점하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강수일은 100점 만점의 활약을 펼쳐 박경훈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강수일은 전북전에서 특유의 탄력 넘치는 움직임으로 전북 뒷공간을 침투하며 선제골을 터뜨려 제주가 우세한 경기를 펼치게 했다. 후반 45분 역전골 상황에서는 제주가 올 시즌 내세운 방울뱀 축구에 어울리는 날렵한 움직임에 이은 슈팅을 선보였다.
전북전 이전까지 16경기에서 1어시스트에 그쳤던 강수일은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산토스 서동현 자일 등 탄탄한 공격진 속에서 자신의 자리는 크지 않았다. 17경기 동안 풀타임 출전은 전북전을 포함해 단 2경기였고, 10경기에서 교체 투입됐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창을 부단히 다듬었고 전북전 2골로 노력의 결과를 얻었다.
박경훈 감독은 "골 결정력만 갖는다면 외국에서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다. 계속해서 큰 선수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칭찬한 후 "산토스가 없는 상태에서 3골을 넣으면서 앞으로 남은 2경기 활발히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강수일을 칭찬했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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