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프로야구 순위 전쟁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은 지난 주말 두산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3전 전승을 거두고 2위와의 격차를 5경기차로 벌렸다. 사실상 독주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한편 KIA는 SK와의 주말 3연전을 전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져 4위 두산과의 격차가 무려 4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4강 전쟁은 이대로 마무리되는 것일까.
▲ KIA, 하위권 상대로 반등할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6연패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IA는 45승 47패 4무(승률 .489)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과연 KIA가 재도약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주중에 광주에서 LG와 일전을 치른다. KIA는 올 시즌 LG에 9승 3패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말엔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최하위' 한화와 맞붙는다. KIA는 한화전 전적 7승 6패가 말해주듯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국 한 주간의 결과에 따라 KIA의 남은 시즌 노선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타선이다. KIA 타자들은 6연패를 당하는 동안 단 9득점에 그쳤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19일 문학 SK전에서는 1득점도 아닌 1안타를 친 것이 전부였다.
▲ 4강 아닌 2위 전쟁으로 변모
아직 순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새로운 전쟁이 막을 오른다.
바로 '2위 전쟁'이다. 줄곧 2위를 유지하던 두산은 삼성에 3경기를 모두 내주고 4연패에 빠져 있다.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순식간에 떨어졌다.
롯데는 넥센에 1패 뒤 2연승을 마크하며 2위로 올라섰고 팀 시즌 최다 5연승을 올린 SK는 롯데와 승차 없이 3위에 랭크돼 있다. 4위 두산은 아직 연패를 끊지 못했지만 롯데, SK와 반경기차에 불과하다.
이 상황에서 넥센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넥센이 두산, 그리고 SK와 차례로 맞붙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는 주중에 선두 삼성을 만나는 부담스러운 일정 속에 주말에는 두산과 맞붙어 그야말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8월 21일(화)~8월 23일(목)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잠실구장)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문학구장)
KIA 타이거즈-LG 트윈스(광주구장)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대구구장)
8월 24일(금)~8월 26일(일)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목동구장)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대전구장)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사직구장)
[6연패를 당한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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