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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할러데이가 이름값에 못 미치는 투구내용에도 승리투수가 됐다.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 몇 년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혔던 할러데이는 올시즌들어 예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6승 7패 평균자책점 3.80에 그쳤다. 지난 5월말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두 달간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할러데이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딛고 최근 3경기에서는 할러데이 명성에 어느 정도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5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11일 세인트루이스전 8이닝 1실점, 16일 마이애미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했다.
이날은 지난 경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할러데이는 1회초 1번 잭 코자트부터 4번 제이 브루스까지 네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던 할러데이는 5회들어 다시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이후 연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5회까지 5실점.
하지만 할러데이에게는 타자들이 있었다. 4회까지 3점을 뽑아낸 필라델피아 타선은 5회말 4점, 6회말 3점을 뽑아내며 할러데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할러데이는 팀이 11-5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할러데이는 5실점 속에서도 팀 타선 폭발 덕분에 여유있게 7승을 거뒀다. 비록 승리투수는 됐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3.80에서 3.96으로 높아졌다.
필라델피아는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에 12-5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로이 할러데이.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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