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부군과 반정부군 전투에 휘말려 중상입고 끝내 사망
시리아 반정부단체 조직인 '자유 시리아군'이 20일,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취재 중이던 일본인 여성 저널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사망한 일본인 저널리스트는 야마모토 미카(45) 씨로,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의 전투에 휘말려 중상을 입고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유 시리아군이 시신을 터키 남부로 운반해 터키 당국에 인도했고, 터키 일본대사관이 야마모토 씨의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 씨가 포탄 피격에 따른 부상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나 총격전에 휘말렸다는 정보도 있지만, 아직까지 자세한 사항은 확인되고 않고 있다.
같은 날 인터넷 동영상 투고 사이트 '유튜브'에는 "일본인 여성 저널리스트 미카가 살해됐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병원 침상에 누워 아무런 미동도 없는 야마모토 씨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보였으며 오른쪽 팔 관절에 큰 부상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행했던 일본인 저널리스트 사토 가즈타카 씨가 의사와 이야기하는 장면도 비쳤다. 이 동영상은 시리아 반체제파가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북부의 터키 국경 부근 일부는 반체제파가 장악하고 있어 일부 보도기관이나 저널리스트가 자유 시리아군 등의 안내를 받아 시리아 북부로 잠입해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제까지의 정보를 종합해 볼 때, 야마모토 씨는 정부군과 반제체파의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알레포에서 취재 중이었고 그 와중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운반됐지만,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씨는 일본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9.11테러 이전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한 기자다. 9.11테러 발생 뒤에도 현지에 머물며 취재를 지속해 생생한 현장 리포트를 일본에 전달했다. 이라크 전쟁에서도 유일한 일본인 여성 기자로서 공습이 진행된 바그다드에 머물며 취재를 지속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사는 JP뉴스가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JP뉴스에 있습니다>
성보경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