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박지성의 스승 김희태 감독이 안정환 등과 함께 축구 클리닉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김희태축구센터는 21일 "김희태 감독이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김희태 축구센터에 클리닉 프로그램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클리닉 프로그램은 축구선수의 잘못된 습관이나 장단점을 파악하여 그 선수 개인만을 위한 맞춤형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선수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특성화 훈련을 의미한다.
김희태 감독은 1970년대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 국가대표팀의 코치와 아주대, 명지대, 대우로얄즈(현 부산아이파크)의 감독 등으로 부임하며 6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냈다. 특히 명지대 감독 시절, 박지성을 선발해 올림픽 대표와 J리그 교토퍼플상가에 추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지성의 고3 당시, 진학할 대학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프로팀의 입단테스트에 탈락했던 박지성을 선발한 곳이 명지대였다. 박지성이란 고교선수를 뒤늦게 알게 된 김희태 전 명지대 감독은 당시 축구부 신입생을 모두 선발한 상황이었음에도 명지대 테니스부 감독에게 간절히 부탁하여 그를 테니스부 TO로 선발할 수 있었다.
김희태 감독은 이번 클리닉 프로그램을 위해 수년 간 준비해왔다. 수십여 개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선수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희태 감독은 선수의 상황판단능력, 위치선정능력, 공수전환능력, 공간창출능력, 경기 이해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김희태 감독의 제자인 안정환과 세르비야의 사카아담이 기술코치를 담당한다. 이들 기술코치는 패스, 드리블, 킥, 슈팅, 헤딩, 컨트롤, 스텝, 스윙, 임팩트, 페인팅, 움직임, 밸런스, 타이밍 등을 중점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현재 지도자 연수 중인 안정환은 공격수로서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고, FC서울의 데얀을 지도했던 사카아담은 김희태 축구센터에 상주하며 선수들을 지도한다.
그리고 스페인의 알렉스는 피지컬코치로서 선수들의 순발력, 민첩성, 스피드 변화, 힘, 제공권 장악력 등을 향상하기 위한 체력훈련을 담당하며,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심리학 교수가 선수들의 축구열정을 북돋아 주고 마인드컨트롤 능력, 인성교육, 매너교육 등을 담당한다.
클리닉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K리그 선수까지 엘리트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성인 선수의 경우 향후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안정환]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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