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오는 23일 개봉되는 영화 '90분'(감독 박선욱)은 끊임없이 불거지는 성상납, 언론유착 등 연예계 병폐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CF감독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여배우들을 함부로 대하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애정없는 결혼을 택하며 그것도 모자라 젊은 장모를 유혹해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주인공 상희의 모습은 인간의 헛된 욕망과 추악한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최근 드라마 '유령'에서도 등장한 여배우가 노예계약으로 성접대를 요구하는 기획사를 참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사건은 실제 벌어진 고(故) 장자연의 자살사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 사건의 검찰 수사 결과는 아직까지도 국민의 의혹을 사고 있다. 영화 '90분' 역시 고인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이 작품은 연예계에서 주도권을 가진자 뿐 아니라, 연예인이 되기 위해 기본부터 노력하지 않고 무엇이든 다 하려는 사람들, 그것을 돈받고 눈감아주는 언론에까지 일침을 가한다.
영화 '90분'은 201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공식 상영된 바 있다. 주상욱과 장미인애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90분' 스틸사진. 사진=(주)사람과 사람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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