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장원삼에게 21일 대구 롯데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삼성 장원삼이 15승 도전에 실패했다. 장원삼은 21일 대구 롯데전서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시즌 5패째 위기에 몰렸다. 8월 2일 대구 두산전 패배 이후 19일만의 패전이었다. 올 시즌 호투를 거듭하며 이날 1998년 스캇 베이커 이후 14년만의 삼성 좌완 15승 도전에 나섰으나 패전 위기를 맞이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정말 잘 던지고 있지만, 타선의 지원도 화끈한 편이다. 이날까지 퀄리티 스타트는 10경기였지만, 선발로 나선 18경기의 득점 지원은 70점이다. 선발로 13경기 나서서 23점을 지원받은 윤성환에 비해선 득점 지원을 많이 받았다. 그런 그가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중요한 15승 도전 경기서 단 1점도 지원받지 못한 것이 눈에 띄었다.
5실점했지만 투구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1회 2사 후 제구력이 흔들린 탓에 강민호와 홍성흔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종윤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2회~4회 첫 타자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뒤 4회 1사에서 홍성흔에게 볼카운트 3B1S에서 141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내준 게 통한의 결승점이 됐다.
이후 유격수 실책 속에서도 위기를 넘겼고, 5회와 7회 삼자범퇴로 넘기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6회에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출루를 최대한 억제했다. 8회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패스트볼과 손아섭에게 내준 볼넷이 겹쳐 2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장원삼은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교체되지 않았다. 이미 127개를 던진 상황이었으나 삼성 벤치는 장원삼을 믿었다. 그러나 이게 패착이 됐다. 장원삼은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후속 홍성흔에게 초구를 던지다 만루포를 맞아 5실점으로 불어났다.
127구까지 잘 던지다 몸에 맞는 볼과 홈런 한 방으로 승부는 사실상 롯데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올 시즌 최다 투구인 130구. 6월 22일 목동 넥센전 122구를 뛰어넘는 혼신의 역투를 선보였으나 역설적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8회말 현재 롯데에 0-5로 뒤져있다.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