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두산을 5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3-1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8승 50패 2무(승률 .490)로 이날 5연패에 빠지며 53승 48패 1무(승률 .525)를 기록한 4위 두산을 3.5경기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1회말 공격부터 득점 사냥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5연속 파울 타구를 생산하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인 끝에 11구째 중전 안타를 터뜨린 것이 신호탄이었다. 1사 후 김현수가 좌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가자 윤석민도 좌익수 송지만에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 만루 찬스를 이끌었다. 이어 이원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두산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노경은의 호투 속에 1-0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노경은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무득점에 그치던 넥센은 6회초 장기영이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며 기지개를 켰다. 장기영의 번트를 처리하려던 투수 노경은은 오른 팔에 찰과상을 입고 제구가 흔들렸고 서건창과 강정호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즉각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병호는 우중간 방향으로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결과는 우익수 희생플라이. 1-1 균형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양팀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8회초 넥센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측 외야로 타구를 날린 것을 좌익수 김현수가 타구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고 넘어진 사이 타구는 펜스 앞까지 굴러갔다. 공식 기록으로는 2루타로 출루한 김민성은 장기영의 3루수 앞 희생번트 때 3루에 진루했고 그러자 두산은 좌완투수 이혜천을 구원 등판시켰다.
그러나 이혜천이 뿌린 공을 포수 양의지가 잡지 못하면서 3루주자 김민성이 홈플레이트로 대쉬했고 이혜천이 커버에 나섰지만 김민성의 득점이 더 빨랐다.
2-1로 역전한 넥센은 8회말 김병현을 투입시켰다. 김병현은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처리했고 9회말 마무리투수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점차 리드를 지킴에 따라 김병현에겐 홀드가 주어졌다. 이는 김병현의 국내 데뷔 후 첫 홀드 기록이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9회초 공격에서 쐐기 득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2루타를 터뜨렸고 유한준이 우전 안타를 쳐 흐름을 이어갔다. 이성열이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송지만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루주자 박병호가 득점, 넥센이 3-1로 앞섰다.
넥센은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마지막 9회를 책임지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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