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도박하는 심정이었죠"
김시진 넥센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넥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1-1 동점이던 8회초 상대 투수 이혜천의 공을 포수 양의지가 잡지 못한 사이 3루주자 김민성이 득점, 2-1로 역전했고 8회말 김병현을 구원 등판시켰다.
김병현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9회말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국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책임감 갖고 잘 던져줬다"면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김병현-손승락 또는 한현희-손승락으로 갈 것이다"며 김병현이 승리조에 포진할 것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부터 선발로 뛰던 김병현에게 중간계투로의 전환을 권하면서 "팀을 우선으로 생각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본인도 그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보다 긴장감이 더 할 것이다. 긴장한다는 자체만으로 모든 공을 전력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공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비쳤다.
제 아무리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김병현이었더라도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김병현은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박종윤에 투런포를 맞은 기억도 있었다. 김 감독은 "오늘 도박하는 심정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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