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프리허그 영상 본 일본 누리꾼들 "감동적", "보고 울었다"
※ 동영상 'Free Hugs for Korea-Japan Peace'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다시 한번 한일 양국 간 우호를 생각하게 하는 동영상이 일부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Free Hugs for Korea-Japan Peace'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한 일본 젊은이가 서울 도심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프리허그(자유롭게 껴안기, 무료로 안아주기)를 하는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지난해 여름에 찍힌 영상으로, 최근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가운데, 한일 관계 악화를 걱정하는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동영상에 출연한 남성은 소개글에서, 이 동영상을 찍을 당시 후지TV 앞에서 반한 시위가 열려, 한국에서도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리허그에 도전하기까지 망설이기도 했지만 자신을 믿고 용기를 냈다고 한다.
실제 이 동영상에서 한 한국 남성은 일본인인 그에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다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외의 한국 사람들은 이 젊은 일본인 남성과 기꺼이, 그리고 다정히 포옹했다. 이 같은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데, 특히 지금의 한일관계가 그 어느때보다도 악화된 상황이니만큼, 이 영상을 보는 감동이 배가 되고 있다.
트위터 상에서는 이 동영상과 관련해 2천여 개가 넘는 일본인들의 트윗이 게재됐다. 대부분의 트윗 내용은 "감동했다", "한국과 일본, 친하게 지내자", "눈이 붓도록 울었다" 등이었다. 간혹 "천황폐하가 모욕당했는데 한일 우호라니, 미쳤군" 등의 부정적인 댓글도 보였으나 그리 많지 않았다.
"독도는 한국땅", "일본은 반성하자"란 댓글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양국 관계가 악화를 거듭하는 현 상황에서 한일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동영상임에는 분명하다.
아래는 프리허그 동영상과 관련한 트윗을 발췌한 내용이다.
"이 동영상 싫으세요? 하지만 끝까지 볼 가치 있어요."
"독도, 그냥 반으로 나누면 되잖아. 우리 싸우지 말자~"
"정말 용기란 건 이런 게 아닐까."
"처음으로 프리허그의 진짜 의미를 알 것 같아. 멋있다. 프리허그."
"울었어, 오랜만에. 스트레이트로 감동적인 동영상 봤다. 고마워요."
"이 동영상 장난 아니다ㅠㅠ. 여러가지 감정이 북받쳐서, 엄청나게 울었어."
"정치 빼고 사이 좋게 지내자 ㅠ"
"울었어!"
"너무 멋진 영상이야."
"아무도 증오하거나 미워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어."
"멋져. 국내 지지율을 위해 외국을 적으로 세워 민죽주의 자극하는 건 정말 난센스야!
이거 보고 어제 울었어. 어렵다. 개인 수준, 국가 수준에서 또 다르니."
"일단 (이 동영상) 확산시켜볼까. 손수건 준비해서 볼 것."
"너무 멋진 영상. 정치가나 언론은 떠들지만, 양국 국민들은 우호적이라고 믿고 싶어."
"이거죠. 어느 나라든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양쪽 다 있죠. 새로운 세대로 과거를 반성, 공유하면서 새롭게 전진하고 싶네요. 프리허그라.... 마이클의 곡 빼더라도 눈물 나올 듯하네요. 새로운 세대!"
"처음에는 어떻게 될까 걱정했는데, 감동했다!"
"천황폐하를 모독해도 한일우호를 말한다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아. 프리허그 말이지...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봤는데, 첫번째 포옹하는 순간 눈물샘 폭발했어. 모르는 사이 쌓였던 스트레스가 가벼워졌다."
"대단한 용기야. 이건 재미로 한 게 아니네. 등장하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정이 전해져온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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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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